[신차털기] 섹시한 SUV, 벤츠 GLC 쿠페…내비는 '답답'

입력 2020-02-02 08:27  


점점 다양해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그먼트를 공략하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새해 첫 신차로 GLC 시리즈를 낙점했다. GLC와 GLC 쿠페로 이뤄진 GLC 패밀리는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누적 2만4260대가 판매되며 중형 베스트셀링 SUV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그중에서도 지난 13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쿠페(이하 '더 뉴 GLC 쿠페')는 GLC 쿠페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기자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성모터스 청담전시장에서 경기도 가평의 한 카페까지 왕복 120km에 달하는 구간을 시승했다.


처음 더 뉴 GLC 쿠페를 마주하면 대형 차급이 아님에도 크다는 느낌이 든다. 전장은 70㎜ 늘어난 4740㎜, 전폭은 10㎜ 짧아진 1890㎜, 전고는 40㎜ 낮은 1600㎜으로 세팅해서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크롬 장식을 적용해 웅장함을 강조한 것도 차가 커 보이는 이유다.

더 뉴 GLC 쿠페만의 웅장한 인상은 후면부로 그대로 이어진다. LED 고성능 헤드램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SUV 특유의 블록 디자인이 적용돼 볼륨감이 돋보인다. SUV 디자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크롬 재질의 배기구 요소도 강조해 스포티함도 갖췄다.

더 뉴 GLC 쿠페에는 LED 고성능 헤드램프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LED 고성능 헤드램프는 향상된 에너지 효율성과 밝기로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동시에 주변 환경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췄다.


내부에는 와이드 디지털 계기판이 눈에 띈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한 3개의 디스플레이 스타일이 적용됐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의 지능형 음성 인식으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실제로 기자가 "오늘 날씨 어때?"라고 말하자 해당 정보가 디스플레이에 표시됐다.

더 뉴 GLC 쿠페에 탑재된 직렬 4기통 M264 터보 차저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258 마력과 최대 토크 37.7kg.m 의 성능을 자랑한다. 덕분에 동급 대비 출력이 뛰어나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3가 소요된다. 해당 엔진은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과 연료 소비 절감 효과를 지녔다는 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설명이다.


도심 주행과 고속도로 코스, 오르막길 등이 적절히 배치됐던 이날 시승에서 더 뉴 GLC 쿠페가 가진 뚜렷한 장점은 정숙성이었다. 고속도로에서 악셀을 끝까지 밟아 속도를 높여도 엔진음이 내부로 크게 침투하지 않았다. 그러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부담스럽지 않게 감속해 부드러운 퍼포먼스를 뽐냈다. 이는 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2030 세대뿐만 아니라 SUV를 경험해보고 싶은 중년에게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스티어링 반응 속도도 빨랐다.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순간 빠르게 반응해 주위 차량을 추월하는데 거리낌이 전혀 없었다.


여기에 다양한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돼 운전의 편의성을 높였다.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 ▲LED 고성능 헤드램프, ▲어댑티브 상향등 어시스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의 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내비게이션이었다. 출발할 때 세팅됐던 내비게이션은 고속도로 분기점이 다가오자 제 자리를 찾지 못했다. 이미 출구를 지나쳐 버린 뒤에 안내를 하는 상황도 연이어 발생했다. 기자의 시승차뿐 아니라 당일 20여대에 달하는 다른 시승차를 탑승한 기자들 대다수도 내비게이션 불안정 문제를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 벤츠의 성능과 탁월한 주행감을 생각한다면 내비게이션 문제는 속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또한 2열의 낮은 천장은 쿠페형 차량이라면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다. 앉은키가 높은 사람이라면 2열 좌석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 모델에 고성능 AMG 라인업과 함께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더뉴 GLC 300 4매틱이 7220만원(부가세 포함), 더 뉴 GLC 300 4매틱 쿠페가 7650만원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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